2009 Young Architect Awards Book, 2010, The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Special Type : Heterosis

There were few such quiet and peaceful spaces in the center of the town where from every square foot some businessman, or lawyer, or quack, or doctor, or barber, or chiropodist shouted has name at you. _Hermann Hesse <Steppenwolf>

KIM Seung-hong says in his book, The New Imagination of City Architecture; “The identity of East Asian cities based on rapid urbanization and the mixture of the East and West was in conflict with Western modernism, which pursued the purity of architecture, from the beginning. In addition, our conventional architecture and space cannot overtake the rapidity of transformation in the way people live their daily lives. Especially in Korea, the high ?density urban zoning of the limited terrain has become less dominant these days, and we see the emergence of a new architectural style, namely the neighborhood facilities.”
Our cities are confronted by a broken or reversed functional-spatial relationship. New Korean architectural imagination should begin with innovating conventional inner space and removing heterogeneous facades. However, the construction industry and concerns over commercial value can stifle imagination and pose challenges to a critical look at architectural and urban phenomena.
Korean architects respond to the confused urban environment resulting from a capitalist market in one of two ways: One is minimalism by maximum metaphor of intention, the other is to consider cities and architecture as cultural mechanisms that encompass our lives.
Our imaginative challenge is to overcome the superficiality, comcentrating on architecture regardless of locality or premediated opinion. Equally, we try out new aesthetics through the use of new materials and construction methods.

“말이 났으니 말이지 반 평방미터마다 상점이며, 변호사, 의사, 이발사, 티눈 빼는 사람이 자기 이름을 광고하는 이 시내에서 이곳처럼 적막하고 조용하고 마음 편한 공간은 거의 없었다.”
_ 헤르만 헤세, <황야의 이리>


김성홍이 ≪도시건축의 새로운 상상력≫에서 “급격한 도시화와 동서의 혼합에 따른 동아시아 현대도시의 정체성은, 건축의 순수성을 추구한 서구의 모더니즘과는 태생적으로 맞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사람들의 생활양식의 변화에 우리의 건축공간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고밀도의 도시, 제한된 땅 위에서 지역지구제(zoning)의 의미가 퇴색하면서 근린생활시설이라는 특수한 유형의 건축이 만들어졌다”고 지적한 것처럼, 우리는 구축적인 공간과는 별개로 프로그램과 건축양식이 비인과적으로 병렬?혼재된 현실에 직면해 있다. 내부기능과 공간의 인본적 관계가 역전되거나 파괴 혹은 역전되면서 일어난 이 모든 현상들이, 비고정적인 프로그램을 가장 담기 쉬운 형태라는 이유만으로 사인보드 같은 새로운 건축 유형을 만들어 낸 것이다.
또한 이러한 현상은 각 도시의 고유한 특성을 희석시키고, 현대건축의 디자인을 인도하는 건축가에게는 ‘각 도시의 정체성에 대응하는 어떤 지역주의적 관점을 가져야 할 것인가’하는 고민을 던져 준다. 진부한 내부 공간을 혁신하고 잡종적 외피를 걷어내는 것에서부터 도시를 향한 한국 건축의 상상력이 시작된다고 말하지만, 건축과 도시를 향한 순수한 문제의식 이전에 건설 시스템이나 상업적 가치와 같은 현실적 상황이 상상력과 실험정신의 부분적 마비를 가져오는 것도 사실이다.
자본 중심의 구도가 낳은 이 같은 도시 환경의 혼재에 대처하는 우리 건축가들의 자세는 두 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하나는 맥락을 직접 참조하는 것을 피해서 최대한의 은유나 집중을 시도하는 미니멀리즘적 입장이다. 다른 하나는 혼재를 도시와 우리의 삶이 누적되는 과정이자 결과로 보는 입장이다. 이들은 혼재를 건축으로 콜라주하는 방식으로 상황을 수용하고 해석해 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 특수한 유형의 건축에 대한 우리의 도전 혹은 상상력은 집중과 실험으로 요약된다. 지역성이나 사전에 결정된 확정적 입장과는 무관하게 오로지 건축공간적인 면에 대한 순수한 집중을 통해서 표피성을 극복하는 동시에 새로운 재료 및 시공 시스템의 실험을 통해 근린생활시설의 새로운 미학을 시도하는 것이었다. 궁극적으로는 발전된 기술을 보급하는 사회적 시스템과, 우리 도시의 특수한 유형을 긍정하고 수용하는 토대를 마련해서, 건축가의 역할을 강화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